금융혁명 핀테크 바람…전통 사업모델 급속히 대체
금융혁명 핀테크 바람…전통 사업모델 급속히 대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간, 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금융생활
금융사 새로운 도약 기회…무한경쟁 체제 돌입

[서울파이낸스 정초원 박윤호 서지연기자] 2016년 금융권 최대 화두중의 하나는 바로 금융혁명이라고 불리는 '핀테크(fintech)'이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단어로 이동통신과 인터넷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 것을 의미한다.

최근 수년간 대내외 금융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핀테크가 금융 산업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핀테크는 금융산업의 전통적인 사업모델을 급속히 대체해 나가고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주목 받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핀테크의 활성화로 이제 금융소비자들은 직접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각종 금융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금융회사들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상품전략을 구상 중이다. 핀테크 시대에 적절히 대응해 나간다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은행권 비대면 모바일 금융서비스 도입

▲ 그래픽=서울파이낸스DB

금융권에서 핀테크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은행권에서는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폰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정부가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 확인'을 허용한 이후부터는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전용 금융 서비스가 점점 확대되는 분위기다.

주요 시중은행별로 KB국민은행의 리브(Liiv),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KEB하나은행의 원큐(1Q)뱅크,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IBK기업은행은 아이원(i-ONE)뱅크, 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 등 각각의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 은행은 홍채나 지문, 정맥을 활용해 공인인증서 없이도 상당수 전자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생체인증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는 추세다.

보험업계도 핀테크를 활용한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상품 및 서비스 개발부터 보험사기 예방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빅데이터 활용 시 고객은 자신에게 잘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건강하거나 위험율이 낮은 고객은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손해율을 낮춰 수익성을 개선하는 윈-윈이 가능하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가 활성화됨에 따라 이용자의 생활습관이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에 주목한다. 보험사들은 가입자의 평소 생활습관과 건강상태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향후 언더라이팅 및 보험료 산정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 빅데이터 활용 UBI 자동차 보험 '눈길'

이미 해외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보험과 접목한 맞춤형 보험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가입자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운동량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의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UBI 자동차보험에 주목한다. UBI(Usage-Based Insurance)보험은 보험계약자의 운전 습관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산정한다. 주행거리, 급제동, 과속, 급진로변경, 운행시간대 등이 요율 산정 기준이다. 기존에는 '마일리지 특약' 등 약정한 운행거리 이내로 운행 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가 있었으나, UBI는 운전자 개인에 맞는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드업계는 스마트폰 앱카드에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방식을 적용한 오프라인 결제수단을 내놓고 있다. 먼저 신한카드는 지난 9월 앱카드인 '신한 FAN페이'를 통해 전국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FAN & 삼성페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오픈, KB국민카드도 앱카드에 MST 기술을 적용한 '앱카드 터치결제'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모바일 중심의 고객 소비패턴을 겨냥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부터 O2O업체들과 모바일 플랫폼 동맹(MPA)을 맺고 앱카드인 '판(FAN)'을 통해 O2O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 KB국민카드도 O2O플랫폼 '생활앱'과 '플러스 O2O'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BC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도 O2O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사태를 일으켰던 이전 사례를 막고자 보안성 강화를 위한 수단도 강구하고 있다. 최근 별도 중앙 서버가 아닌 거래 참여자들이 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기록하는 블록체인 방식을 KB국민카드, 롯데카드가 도입했고, 우리카드도 이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