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 K스포츠재단 70억원 지시한 적 없다"
신동빈 회장 " K스포츠재단 70억원 지시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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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독대 이후 K스포츠재단 지원을 지시한 것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또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신 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 청문회에 참석해 K스포츠재단 70억원 지원은 고 이인원 부회장이 내렸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3월14일 박 대통령과 독대를 했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 독대를 마친 후, 혹은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K스포츠재단 하남 체육시설 건립에 필요하다며 75억 원을 요청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신 회장은 "저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답했다.

또 "회사에 돌아가서 고 이인원 부회장에게 75억원 지원 건에 대해 처리를 지시했느냐"는 물음에도 "없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20일 검찰이 밝힌 공소장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검찰 공소장 적시 내용과 엇갈린다고 이 의원이 지적하자, 신 회장은 "검찰 공소장을 직접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70억원 추가 출연이 2015년 11월 탈락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신규 특허권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신 회장은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신 회장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우리 그룹 많이 신경쓰고 있고 올해는 좀 어려운 상황 때문에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다"며 "내년에는 예정대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그룹은) 현재 80%를 국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가 일본기업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국기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롯데가 일본기업이 아니냐 하는 부분"이라며 "국보 유출, 일본에 돈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롯데가 한국 기업입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한국 기업이다"라고 대답했다.

또 "일본 롯데홀딩스를 주축으로 한 롯데그룹의 출자구조 때문에 한국 기업으로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그런 지적을 받아 올해 초, 호텔롯데를 상장하려 했지만 검찰 수사 때문에 무산됐다"고 사과했다.

한편 신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해체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는 총수는 손을 들어달라"는 질문에 신 회장은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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