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코스닥 상장… 글로벌 백신시장 '정조준'
유바이오로직스, 코스닥 상장… 글로벌 백신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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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진=아이알비즈넷)

"내년부터 흑자 전환 낙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유비콜과 접합백신, 프리미엄백신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일생 동안 지속하는 인류의 건강에 기여할 겁니다."

백영옥 유바오로직스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코스닥시장에 출사표를 내밀며 이 같은 각오와 비전을 밝혔다.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백신시장을 적극 공략해 관련 분야 세계 1인자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유바오로직스는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업체다. 공공백신 사업과 CRMO(위탁 연구·생산 서비스) 사업, 접합백신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유바이오는 국내에서 최초로 경구용(먹는) 콜레라 백신 '유비콜' 개발에 성공했다. 유비콜은 세계에서 3번째로 WTO(세계보건기구)의 사전적격성평가인 'PQ 승인'을 받으며 국제적 공인 백신으로 인정됐다.

백영옥 대표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WHO-PQ'를 받은 기업은 녹십자와 LG생명과학 등 국내 유수 기업뿐"이라며 "두 기업 외엔 유바이오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회사의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특히 빌게이츠 재단이 지원하는 GHIF(글로벌헬스 투자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바이오는 지난 6월 유니세프와 2018년까지 3년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최소 1030만 도스(약 200억원 이상)의 콜레라 예방 백신을 공급한다. 10월 이후 아이티에 100만 도스를 포함, 올해 약 330만 도스 공급이 계획돼 있다.

유바이오는 유비콜 개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안정적이고 상품성 있는 백신개발에 주력, '유비콜 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유리 바이알 형태에서 플라스틱 제형으로 만들어진다. 백 대표는 "플라스틱 제형의 경우 운반과 보관, 사용 편의성을 사용성이 고려된 제품"이라며 "무엇보다 생산 원가를 혁신적으로 낮춰 매출과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적자다. 지난해 매출액은 16억300만원, 영업손실 27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도 60억2100만원, 55억5500만원의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백 대표는 "4분기부터 판매되기 시작된 콜레라 백신은 내년에도 지속돼 180억원 이상 매출과 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을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208억~233억6000만원을 접합백신 개발 임상비용 등 연구개발비와 공장부지 확보, 생산공장 준공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8~9일 기관 수요예측과 14~15일 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으로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320만주로, 공모 희망밴드는 6500~73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208억~233억6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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