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수주잔량 13년 5개월 만에 '최저'
韓조선, 수주잔량 13년 5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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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수주가뭄에 빠진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잔량이 13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월말(12월초)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877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다. 2004년 11월 말 8700만CGT를 기록한 이래 12년 만에 최저치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주잔량도 2046만CGT로 2003년 6월말(1897만CGT)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은 3138만CGT, 일본은 2006만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지난 9월말 129만CGT에서, 10월말 93만CGT, 11월말에는 40만CGT로 좁혀졌다.

11월 한 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49만9000CGT(38척)를 기록했다. 지난 10월(100만CGT, 35척)의 2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클락슨이 집계한 월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5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5월(34만CGT)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국가별로는 유조선 6척, 카페리선 4척 등 총 18척을 수주한 중국이 23만CGT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거뒀다. 한국은 유조선 2척, 카페리선 1척 등 3척 등 5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으며, 일본은 11월 수주실적이 없었다.

올해 1~11월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1048만CGT(419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 3720만CGT의 28%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국가별로는 중국이 375만CGT를 수주해 시장 점유율 1위(35.7%)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163만CGT(15.5%), 112만CGT(10.6%)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1월에는 16만㎥급 액화천연가스(LNG)선 선가가 척당 1억9400만달러에서 1억9300만달러로 100만달러 하락한 것 외에는 주요 선종의 선가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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