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조' 첫 청문회 재벌 총수들 출석…'대가성' 공방 예고
'최순실 국조' 첫 청문회 재벌 총수들 출석…'대가성'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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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발언 나오면 '탄핵'에 탄력…'김빠진' 청문회 될 수도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국민적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재벌 총수들이 대거 출석한 가운데 첫 청문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전국에 TV로 생중계되는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모금 등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8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증인석에 앉게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최태원 SK, 구본무 LG, 신동빈 롯데, 김승연 한화, 조양호 한진,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사실상 이번 국정조사의 하이라이트다.

야당 의원들과 재벌 총수들간 재단 출연금의 대가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만약 재벌 증인들의 입에서 박 대통령이 재단 모금을 강요했다거나 정권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식의 증언이 나올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야권이 추진 중인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3당은 이번 사안을 '제2의 일해재단 사건'(5공 청문회)으로 규정하고 전방위적 파상 공세를 통해 각종 의혹을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청문회를 앞두고 1988년 일해재단 청문회에서 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말이 회자된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시류에 따라 편히 살려고 돈을 냈다"는 명언을 남겼다. 한 의원이 "내일 정치 상황이 바뀌면 또 시류 따라 살 거냐"고 묻자 "쳔년을 가도 마찬가지다. 권력 앞에서 만용 부릴 이유가 없다. 일해에 돈 낸 게 떳떳치 않다는데, 현대가 파산하면 떳떳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도 '제2의 정주영급' 발언이 터져 나올지 주목된다. 하지만 야권이 재벌 총수들까지 출석한 상황에서 의혹을 입증하지 못하거나 새 의혹을 제기하지 못할 경우 소문난 잔치에 그치는 '김빠진' 국정조사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기부금에 강제성이 있었는지와 대가 여부 등 정경유착 문제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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