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까지 국내 상장사 CB 자금조달 5조288억 '2배↑'
올해 11월까지 국내 상장사 CB 자금조달 5조288억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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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올해 국내 상장사들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작년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 2016년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의 전환사채(CB) 발행공시 권면총액. 11월 30일 기준. 단위: 건, 백만원, %. (자료 = 한국거래소)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30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5조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73건)들은 1조8059억원을 조달해 전년 동기 대비 82.1%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412건)들은 3조3223억원을 조달해 전년 동기 대비 10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BW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도 5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조달한 자금은 1950억원으로 작년보다 2.6%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이 조달한 자금은 3295억4700만원으로 작년 대비 188.3%나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분리형 BW 발행이 지난 2013년 중단되면서 전체 발행규모가 감소했으나, 작년 공모형에 한해 분리형 BW 발행이 허용되면서 다시 전체 BW 발행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상장사들이 BW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지난 2014년(903억7400만원)→2015년(31억6300만원)→2016년(5245억47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CB·BW 발행형태별로는 공모형 대비 사모형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전체 권면총액 중 사모를 통한 발행은 4조9958억원으로 전체의 90.0%를 차지한 반면 공모형은 5576억원으로 10.0%에 그쳤다.

자금조달 규모 상위 10건을 보면 GS건설과 카카오가 2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그 뒤를 아이에스동서(2000억원·CB), 현대상선(2000억원·CB), GS건설(1736억3400만원·CB), 한진중공업(1547억9900만원·CB), 두산건설(1500억원·BW), SK디앤디(800억원·CB), 웅진에너지(677억5900만원·CB), 사조동아원(600억원·CB)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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