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54년 만에 은행 분리…"年 2천억 어민 지원"
수협중앙회, 54년 만에 은행 분리…"年 2천억 어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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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협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수협중앙회가 창립 54년 만에 신용사업부문에 속해있던 수협은행을 자회사 형태의 독립 법인으로 분리했다. 향후 5년 내 어민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기 위해 연간 2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협중앙회는 1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본부청사에서 '新수협 출범식'을 열고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라는 비전과 함께 향후 5개년 발전 계획을 공표했다. 중앙회는 이날 은행사업을 자회사 수협은행으로 분리하고 판매유통중심 기능 중심의 조직을 이원화 하기로 했다.

향후 중앙회는 어민지원과 유통, 판매, 수출 관련 기능을 전문화하고, 어업인교육지원규모를 연간 460억원 수준에서 2021년까지 1000억원대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현재 3개소에서 20개소로 확대 구축하고, 품질위생관광형 위판장 50개소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9000억원 규모의 경제사업 매출 규모를 2021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워낼 방침이다. 현재 중국에 집중된 해외수출전략도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현지 수출지원센터를 만들어 다변화함으로써 수출중심 조직으로의 전환한다.

분리되는 수협은행은 어민지원과 유통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을 뒷받침한다. 현재 700억원대 수준의 세전당기순이익을 오는 2021년까지 1700억원대로 끌어올려 자산규모 35조의 우량 중견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내년에는 세전당기순이익 1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오는 2019년에는 1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했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은 오는 2021년까지 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정부가 출자한 공적자금 1조1581억원 가운데 4000억원을 상환할 방침이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면 어민과 수산업을 위해 수협이 연간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지원 시스템이 마련된다"며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대한민국 수산의 판도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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