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3.3㎡ 당 2천만원 '역대 최고'
서울 아파트 분양가 3.3㎡ 당 2천만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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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전 주택형에서 3.3㎡당 2000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들어 11월27일까지 서울 아파트 3.3㎡ 당 평균 분양가격은 △60㎡이하 2320만원 △60~85㎡ 2005만원, △85㎡초과 2602만원 등으로 모든 면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었다.

소형과 중·대형의 분양가가 고르게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전체 분양가 평균은 3.3㎡당 2116만원으로 2008년(2171만원)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은 3.3㎡당 평균 2400만원의 대형 아파트의 분양 물량이 많아 올해보다 높았다.

이처럼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한 이유는 재건축 규제완화 영향이 크다. 정부는 2014년 이후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3년 동안 유예했고, 재건축 허용연한 10년 단축(40년→30년)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다양한 규제완화 정책들을 발표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서울 강남일대 재건축단지의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서초구 잠원∙반포와 강남구 개포 일대 재건축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평균 4000만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올해 분양 아파트중 분양가 상위 10개 단지중 9개 단지가 강남권 4개구에서 나왔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457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고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스가 4259만원, 잠원동 아크로리버뷰가 423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 뿐만 아니라 강북 등 비강남권의 재개발 사업지에서도 분양가가 상승했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2차는 3.3㎡당 분양가가 2380만원에 달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다양한 부동산대책을 쏟아내면서 이와 같은 분양가 상승세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높은 경우 분양보증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고 정부의 11·3대책으로 서울과 신도시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비롯한 청약제도가 대폭 강화된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기존아파트 시장의 위축되며 신규 분양시장도 분양가 상승이 쉽지 않은 모양새"라며 "건설사도 주변시세와, 정책, 시장 분위기 등에 크게 영향 받는 청약일정을 12월이나 2017년으로 이월시키고 관련 추이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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