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홈쇼핑 주말매출 감소…촛불집회 인파 영향
백화점·홈쇼핑 주말매출 감소…촛불집회 인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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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유통가가 연말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백화점과 홈쇼핑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매주 토요일 서울 중심에서 열리면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롯데백화점의 전국 점포 매출은 지난해보다 8.2%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매출은 11.1%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했고, 서울 중구 본점 매출은 5.5%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4.3% 줄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도심일수록 소비 심리가 하락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촛불집회가 열렸던 매주 토요일을 기점으로 신세계백화점의 전국 점포와 서울 중구 소재의 본점 매출이 서로 상이한 결과를 나타냈다.

2차집회가 열린 지난 5일 전체 점포 매출은 8.7% 증가했지만 본점은 2.6% 줄었다. 지난 12일(3차)과 19일(4차)에도 전 점포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0.9%, 5.8% 늘었지만 본점은 5.3%, 5.1% 감소했다.

TV홈쇼핑 역시 주말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지난 26일 오후 6시~10시사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3.7% 감소했다. 지난 12일과 19일에는 지난해 보다 매출이 신장했지만 목표 매출액은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도 주말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토요일 저녁시간대 매출이 목표치보다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간대에 안마의자, 온수매트, 렌터카 등 고가의 상품을 주로 선보였지만 매출은 1.5%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대부분 상품이 목표 매출을 달성했다면 올해의 경우 20개 상품 중 14개 상품이 목표 매출액을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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