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소비자 주의…캐나다구스 사칭 사이트 '기승'
해외직구, 소비자 주의…캐나다구스 사칭 사이트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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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구스 확인 결과 해당 사이트는 공식 판매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최근 생성된 사이트로 주소를 바꿔가며 계속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직구(직접구매)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공식 쇼핑몰을 사칭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0일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등을 통해 '캐나다구스'관련 소비자 상담이 33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지난 24일 하루에만 11건이 집중 발생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사칭 사이트는 △www.parkaskr.com △www.canadagooseoutlet.co.kr △www.canadagoose-promo.com 등으로 총 3곳이었다.

판매자들은 '캐나다구스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라고 표기했지만 확인결과 사칭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소셜네트워크(SNS)나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의 배너 광고를 통해 사람들을 유입시켰다.

피해자들은 구입 제품이 가품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사이트상에서 계약 취소도 안 될뿐더러 현재 판매자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소비자 A씨는 '캐나다구스아웃렛' 사이트에서 패딩점퍼를 28만4155원에 구입했으나 결제대금이 1723.19위안으로 승인 된 것을 확인했다. 사기가 의심돼 사이트에 표기된 전화번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불가능한 번호였다.

또 이들 판매자들은 사기 의심 사이트로 주소가 인터넷에 공개되면 새로운 사이트를 다시 생성해 사기행각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생성된 사칭 사이트는 'parkaskr.com'에서 'parkakr.com'으로 3일 만에 주소를 변경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인터넷 주소를 유사하게 변경한 후 기존 사칭 쇼핑몰로 연결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제품판매를 이어가고 있다"고며 "대금 결제 차단 조치를 신용카드사에 요청하는 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국내외 사기의심 쇼핑몰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직구 소비자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경우 공식 온라인 판매처 확인 △구매 전 반드시 '사이트 신뢰도 판별 서비스' 진행 △신생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제품 구입 자제 △이메일 외 전화번호나 주소 등 사업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해외 쇼핑몰 등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연말세일 기간 동안 국내에 해외직구 소비가 늘어나는 점을 겨냥한 것 같다"며 "이 기간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들도 저가에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소비자들 역시 의심없이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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