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신차발표회 진행…최다 수출차 '엑센트'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수출 40주년을 맞이해 16일 에콰도르 과야킬(Guayaquil)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는 에콰도르 과야킬 팔라치오 드 크리스탈에서 에콰도르 정재계 관계자와 중남미 주요 언론인, 현대차 중남미 대리점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수출 40주년 기념식'을 열고 아이오닉 신차 발표회와 시승회를 함께 진행했다.
과야킬은 40년 전 현대차 수출차 1호가 입항한 항구도시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오닉을 처음 선보이고 현지 판매 중인 싼타페, 투싼 등 26대 차를 전시했다. 70년대 복고스타일의 VIP라운지를 마련해 행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대차는 다윈 진화론의 기원이자 원시 생태계의 보고로 유명한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서 중남미 주요 언론인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시승회를 개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0년 전 울산을 떠나 현대차 수출 물고를 튼 '포니'의 숨결이 남아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수출 40주년 행사를 열게 돼 매우 뜻 깊다"며 "특히 에콰도르에 중남미 최초로 친환경차 아이오닉을 선보이며 이번 행사의 슬로건 '행복한 미래를 위한 진화'를 실천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포니 6대를 수출한 후 △1976년 13개국·1042대 △1986년 66개국·30만2134대 △1996년 155개국·54만7497대 △2006년 168개국·103만774대를 수출했다.
특히 수출 39주년인 지난해에는 184개국, 115만여대 수출실적을 올리며 수출 원년대비 1108배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현대차는 1976년 첫 수출 시작 이후 올해 10월까지 총 2363만2832대를 수출했다.
이는 아반떼를 직선으로 쭉 세우면 지구 2.7 바퀴를 도는 거리와 같다. 위로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3846배에 달한다.
현대차는 2004년 누적 수출대수 10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28년이 걸렸지만 2000만대 돌파는 9년 만인 2013년 달성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본격화한 해외 생산거점 확보,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현지화 노력을 통해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온 덕분이다.
40년간 최다 수출 차종은 소형 세단 '엑센트'다. 1994년 출시한 엑센트는 전 세계에서 지난달까지 444만9311대 팔려 현대차의 효자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1990년 출시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420만6000대로 2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이 896만9687대로 점유율 38.6%를 차지했고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각각 22.8%, 17.4%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은 국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출액 5268억불 중 국내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713억불(약 13.5%)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수출한 자동차 2363만여대는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한 원동력"이라며 "창립 50주년을 1년 앞두고 거행한 이번 수출 4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현대차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