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를 찾아라"…카드업계, 부동산 결제시장 '눈길'
"새 먹거리를 찾아라"…카드업계, 부동산 결제시장 '눈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카드사들이 주택 임대료 및 월세 등에 카드 납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현금으로 거래되던 부동산 시장에 카드 결제를 확대함으로써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새로운 먹거리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최근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에 임대료와 관리비 카드 자동 납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주택 임대료 카드 납부를 LH공사 65만, 전북개발공사 약 4000세대 등에 확대 적용했다. 이에 해당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고객은 전용 콜센터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내년 3월 말까지 자동납부를 신청한 고객에 한해 할인 및 캐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역시도 같은 시기 LH공사 임대아파트 66만세대에 자동납부 서비스를 시범 시행했다. 우리카드도 내년 3월 말까지 임대료 자동납부를 등록하면 최대 1만원을 캐시백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존 지로나 은행 자동이체, 가상계좌 납부 등 은행 업무로만 납부가 가능한 서비스가 카드사의 자동이체로도 납부가 가능해져 고객의 결제 편의성은 물론 혜택 강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카드도 부동산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다방'을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스테이션3와 이달 중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다방페이란 이름의 이번 서비스는 임차인이 다방페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월세 자동납부 카드를 등록하면 매월 납입일에 카드로 월세가 결제되는 방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가 확대되면 집주인은 정해진 날에 꼬박꼬박 임대료를 입금받을 수 있고, 세입자는 임대료와 월세를 내면서 공제가 가능하다"며 "지하경제 양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연이어 주택 임대료 및 월세 등 부동산 자동납부에 나서면서 신한·삼성 등 다른 카드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속속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부동산 거래의 특성상 결제 금액이 커 소액다건화에 따른 수익악화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는 특성상 결제금액이 크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한 현상이었다"며 "최소 결제금액이 수십만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고객도 카드 전월실적 채우기가 수월해 카드 혜택 빠짐없이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