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반기도 지나기 전에 소매금융 부문 1년 목표치를 달성했다. 또한 앞으로도 프라이빗뱅킹(PB) 사업 등 소매부문 영업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가계대출을 포함한 올해 소매부문 목표 12조원 매출을 5월 26일부로 달성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초까지 자산 40조원 달성 목표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일은행의 자산은 36조원이다.
제일은행은 자산 증가에 소매부문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판단, 앞으로도 PB 등 소매금융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PB사업본부를 신설, 프루덴셜 증권사 수석부사장을 지낸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 임을 3일 상무로 영입했다. 마이클 임 상무는 김진호 신임 부행장과 호흡을 맞춰 소매금융을 이끌 예정이다. 기존 각 영업점 PB직원도 앞으로는 중앙본부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제일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시중 은행들이 경기 악화와 금융위기감으로 PB 사업에 주춤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PB센터 개설 목표인 16곳 중 서울 강남, 서초, 이촌동 등 세 곳 개설에 그쳤다. 우리, 조흥은행 등도 추가 개설을 목표한 바 있으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주춤한 상태다.
제일은행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등 소매금융 실적이 벌써 초과 달성된 만큼 실적 전망이 매우 밝다며 앞으로도 기업금융 못지 않게 소매금융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