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强달러+外人 증시 이탈에 급등…1160원선 안착
환율, 强달러+外人 증시 이탈에 급등…1160원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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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12월 미국 금리 인상 기대와 함께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으면서 1160원선 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경제 타격 우려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급속히 빠져나간 점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되면서 장중 한 때 1170원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1원 오른 1162.7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4.2원 오른 1164.8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6일(1165.6원·종가기준) 이후 4개월 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강화로 미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더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우려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공격적인 매도세를 나타낸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키웠다. 위안화 절하 고시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62.7원에 상승 출발해 꾸준히 레벨을 높이면서 오전 11시 16분 1169.3원에서 고점을 찍었다. 1170원선을 목전에 두자 당국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급속히 상승폭을 줄여 1165원선으로 떨어졌다. 오후 들어서도 추가로 레벨을 낮추면서 오후 1시 30분께 1160.0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이후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1164.8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밤새 뉴욕시장에서는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의 포용적인 입장을 확인한 이후, 향후 트럼프의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책과 함께 물가상승 압력도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제프리 래커 미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부가 재정부양책을 시행하면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협의할 예정인 가운데 낮은 수준의 실업률과 고용 성장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4496억원을 매도해 한달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0.91% 하락한 1984.43p로 떨어졌다. 아시아 장중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34% 올린 달러당 6.8115위안으로 고시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8위안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9월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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