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카드증자 부담없다'
'LG투자증권 카드증자 부담없다'
  • 임상연
  • 승인 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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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호전, 신주가격 메리트 높아 실권 가능성 적어

이달중 실시될 예정인 LG카드의 4천억원 유상증자가 대주주이며 주간사인 LG투자증권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이 LG카드 증자시 발생하는 실권주를 모두 떠 안기로 했지만 최근 카드사 유동성 문제가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총액인수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G카드가 신주 예정가격을 1만1천4백원에서 8천8백원으로 조정하면서 가격메리트가 더욱 높아져 실권이 발생해도 개인주주들의 증자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대형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민은행 카드부문과 국민카드의 합병 결정으로 카드채 문제 등 카드업계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LG카드의 유상증자시 대량의 실권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증자로 인해 주식가치가 희석된다고 해도 LG카드의 주당순자산가치는 1만2천원대여서 8천8백원인 신주가격은 투자매력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3천96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LG카드는 오는 18일 구주주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실권주에 대해서는 24일 개인들을 대상으로 일반공모할 계획이다.

1차 공모가는 8천8백원이다. 확정 공모가는 구주주 청약일 전날인 17일 종가와 비교해 낮은 가격으로 결정되지만 LG카드의 현 주가수준으로 보면 8천8백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LG카드 지분 8.3%를 보유, 사실상 최대주주인 LG투자증권은 증자참여를 위해 328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LG투자증권이 증자참여로 자금이 묶인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보유 지분이 투자유가증권인 것을 감안하면 평가손익에 따른 재무상의 부담은 없다.

이에 애널리스트는 LG투자증권의 영업능력이나 자금여력 등을 보면 320억대의 증자참여는 단기적인 유동성 부담일뿐 큰 문제는 아니다며 단, 연체율 상승 등으로 LG카드의 실적이 악화될 경우 지분법 평가손익 반영에 대한 부담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카드업계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계획대로 실행해 옮길 경우 하반기 카드사들의 실적도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분법 평가손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고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LG투자증권은 지분법 평가손 등 LG카드와 관련된 비용요소를 모두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개선, 카드업종 호전 등으로 주가도 부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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