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출범 1년 국내 시장 '안착'…글로벌 공략 '잰걸음'
제네시스, 출범 1년 국내 시장 '안착'…글로벌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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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네시스)

고급차시장 점유율 46.6%…북미·중동·러시아 진출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국내 고급차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11월 '인간 중심의 진보'를 바탕으로 탄생한 제네시스는 별도 전담조직 확대, 글로벌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조직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에게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전하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국내시장에 플래그십 모델 EQ900를 출시한 후 지난 10월까지 2만1895대, 지난 7월부터 G80를 선보인 후 넉 달 만에 1만3284대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스포츠 모델 'G80 스포츠'를 출시해 젊은 세대를 공략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 등 국내 고급차시장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DH 제외).

제네시스는 글로벌 고급차시장 트렌드와 성장세에 발맞추기 위해 올 하반기 북미와 중동,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유럽과 중국 진출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층으로 고급차시장 선도

제네시스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고급차시장(수입차 포함·6000만원 이상 세단)에서 점유율 46.6%를 달성했다(DH 1만9998대·에쿠스 42대 포함). 이 시장에서 국산차는 올해 9월까지 5만1911대 팔려 2015년 연간 판매량 5만196대를 넘어섰다.

이 중 제네시스(DH·에쿠스 포함) 비중은 94.8%에 달했다. 2016년 1~9월 국내 고급차시장 판매량은 10만5666대로 전년동기(9만7581대) 대비 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네시스는 4만9222대로 전년동기(3만1123대) 대비 58% 오르는 등 시장대비 7배 성장세를 보였다.

제네시스의 EQ900와 G80가 출범 1년 만에 국내 고급차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내 고급차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 출범 후 개인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고객 연령대가 다양해졌으며, 신규고객이 증가하는 등 고급차시장의 저변이 확대된 것도 제네시스의 고무적인 성과다.

EQ900와 G80 모두 이전 모델에 비해 각각 5.6%p, 14.1%p 개인고객 비중이 늘었다. 특히 G80의 경우 개인고객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약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구매 고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EQ900은 40~50대 구매 고객이 3.4%p 증가했고, G80은 30~40대 고객이 1.9%p 뛰어 전반적으로 고객의 연령 분포가 다양해졌다.

제네시스가 지난달 출시한 'G80 스포츠'는 주행 성능을 강조한 스포츠 타입의 모델인 만큼 사전계약 고객의 71.3%가 30~40대를 차지했다. 20대는 7.0%에 달해 연령대가 한층 더 넓어졌다.

◆유럽·중국도 넘본다…해외시장 진출 '박차'

제네시스는 국내를 시작으로 올해 북미, 중동, 러시아에 진출했다. 회사는 향후 유럽과 중국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지난 8월부터 G80, 10월부터 최상위 모델 G90를 판매 중이다. G80 시작가격을 4만1400달러로 책정하며 고급차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 일반적으로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제네시스와 같은 중형 럭셔리 모델 시작가격이 4만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G80 가격책정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G80와 G90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 고급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 2월 미국 서부 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제네시스 오픈'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이 외 제네시스는 지난 9월에 중동과 러시아에 진출해 G90를 출시했으며 이후 유럽과 중국은 수년 내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G80 스포츠 모델은 내년부터 북미,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지역에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2017년 하반기 후륜 구동 기반 플랫폼을 적용한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담 조직체계 강화…경쟁력·마케팅 총력

제네시스는 △연구 △디자인 △영업 △마케팅 △품질 △서비스 △구매 등 전 부문 전담 조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별도 개발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제네시스 전략 담당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원(One) 아이덴티티와 원 보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일관된 브랜딩 및 마케팅 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먼저 디자인 부문에서 제네시스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담당 사장을 필두로 벤틀리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전무, 이상엽 상무를 영입했다. 제네시스 차종 디자인을 전담하는 별도 디자인팀과 컬러팀을 운영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힘쓰고 있다.

또 연구개발, 품질관리, 구매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케팅, 상품, 영업 조직 또한 별도 구성해 전담 인력을 대거 보강하며 성공적인 브랜드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제네시스 생산라인도 재정비한 후 본격 가동하며 상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반적인 체계를 갖추게 됐다.

EQ900 출시 당시 선보인 고객 관리 프로그램 'Honors G'는 프라이빗 딜리버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제네시스는 향후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객 관리 프로그램인 '제네시스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출범 1주년에 맞춰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글로벌 통합 온라인 뉴스룸 '프레스 센터'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또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 발간을 후원하는 한편 지난 9월 하남 스타필드에 첫 브랜드 체험 공간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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