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석달반 만에 1140원선 안착…위안화 약세+역외 매수
환율, 석달반 만에 1140원선 안착…위안화 약세+역외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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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주요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장중 위안화 약세와 더불어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난 7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40원선에 안착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139.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8.5원 오른 1142.5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13일(1146.4원) 이후 석달 반 만의 최고치다.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밤새 미국의 주요 지표 결과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 달러화가 엔화 등 일부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1139원에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에는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오전 9시 48분 1136.9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오전중에는 1136~1139원선에서 제한적인 레벨을 나타냈으나, 11시 30분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크게 키우면서 1142원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2시 이후에도 상승폭을 한 차례 더 높이면서 2시 8분 1143.2원에서 고점을 기록해 1142.5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7736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전일대비 0.05% 절하했다.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325억원을 사들였고, 코스피 지수는 0.51% 반등 마감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장 초반에는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무거운 장세를 보였다"며 "장중 위안화 환율이 급등했고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자금이 역송금 수요로 출회되면서 1140원선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29일 미국 GDP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표 결과 확인까지 추가 급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내일 GDP 결과 관망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은 어렵다"며 "내구재 수주나 주택판매 지표 결과를 지켜보는 가운데 GDP 발표를 대기하면서 1140원선 하단 테스트를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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