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금리 3%대 회복…수신금리 올들어 '첫 반등'
가계 대출금리 3%대 회복…수신금리 올들어 '첫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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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집단대출금리 '급등'…한달새 0.1%p 상승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석달 만에 3%대를 회복했다.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금리가 한달새 10bp(0.1%p) 이상 오른 탓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신규로 취급한 전체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4bp 오른 3.27%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의 첫 반등이다.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한국은행의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이미 반영된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주택대출의 문턱을 강화한 점도 해당 상품 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9월중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대비 8bp 오른 3.03%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지난 3월(+3bp) 이후 6개월 만에 첫 상승세다.

가계대출 중 가장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10bp 급등한 2.8%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7월(2.66%) 이후  두달 연속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집단대출 금리도 11bp 상승한 2.9%를 기록했다.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7bp 상승한 4.31%로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시장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에 연동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9월중 10bp 올랐다"며 "최근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자료=한국은행

기업 대출 금리는 일부 우량 대기업의 저금리 대출이 늘면서 9월중 1bp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3.6%로 4bp 상승했지만, 대기업대출은 2bp 하락한 3.01%로 낮아진 영향이다.

은행권의 예금 금리의 경우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9월중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1.35%로 전월대비 4bp 올랐다. 수신금리가 반등한 것은 지난 12월(+6bp) 이후 처음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이 2bp 상승한 1.33%, 시장형 금융상품이 5bp 오른 1.4%를 기록했다.

한편, 잔액기준의 총 대출금리는 3bp 내린 3.34%,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 역시 1bp 내린 1.2%로 사상 최저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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