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CB 불확실성에 2030선 후퇴
코스피, ECB 불확실성에 203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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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실망감에 2030선으로 밀려났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0p(0.37%) 하락한 2033.00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보다 1.20p(0.06%) 내린 2039.40에 문을 연 지수는 초반 보합세를 보이다가 '팔자' 전환한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흐름을 보이며 한때 2020선까지 고꾸라졌다.

장 막판 외국인이 '사자' 전환한 영향으로 하락분을 소폭 회복한 채 마감했다. ECB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앞서 ECB는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비롯한 주요 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책 지원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고 밝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오후 3시48분 현재 혼조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상해종합지수가 각각 0.30%, 0.06% 떨어지고 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는 0.30% 오름세다.

수급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매도 기조를 보인 개인이 670억원 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8억원, 112억원 어치 쇼핑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573억9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채 마감했다. 의료정밀(-1.62%) 업종을 필두로, 전기전자(-1.35%), 서비스업(-0.79%), 섬유의복(-0.76%), 종이목재(-0.66%), 유통업(-0.60%), 제조업(-0.53%), 보험(-0.51%) 등이 떨어졌다. 반면 전기가스업(1.80%), 기계(1.40%), 건설업(0.77%), 의약품(0.63%), 운수장비(0.6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91%)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50만원 선으로 물러났고, 삼성물산(-0.62%), NAVER(-1.54%), 아모레퍼시픽(-0.13%), 삼성생명(-1.83%) 등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한국전력(1.74%), SK하이닉스(2.25%), 현대차(1.14%), 현대모비스(0.19%), POSCO(0.84%) 등은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91p(0.60%) 내린 651.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34p(0.05%) 오른 656.02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보합권을 형성하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줄곧 약세 흐름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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