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1·2위, 3Q 성적 '희비'…신한 '안도' vs 국민 '우울'
카드업계 1·2위, 3Q 성적 '희비'…신한 '안도' vs 국민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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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업계 1·2위 카드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다소 증가한 반면 KB국민카드는 30% 가까이 급락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1% 감소한 1조2880억8700만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77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1697억원)보다 4.5%(77억원)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수료 이익 감소와 시장경쟁 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신용카드 취급액 증가와 카드론 취급 확대, 조달비용 절감, 대손비용 등을 줄이면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사업 기조로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줄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161억원)대비 29.3% 크게 감소한 수치다.

KB국민카드는 순이익 감소 이유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 사업 기조를 유지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 순이익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신한·KB국민카드의 실적이 올해 말까지 상승,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카드사 모두 현재 기조를 유지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리아페스타로 인한 일시적인 매출 상승,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법인카드 이용감소 등이 예상됨에 따라 실적 변화 가능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 사업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순이익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코리아페스타로 반짝 상승, 김영란법 시행으로 법인카드 사용감소 등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감소가 예상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다소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마케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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