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원 돌파…"리딩뱅크 입증"
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원 돌파…"리딩뱅크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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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신한금융그룹

"4년만에 최고"…은행·생명 실적 견조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만에 당기순이익이 2조원 달성을 실현하면서 금융지주사 실적 1위의 입지를 다졌다.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이 대출자산을 기반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신한생명도 이익 개선세를 지속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은 20일 그룹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70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2조1627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급증했다. 신한금융의 순익 규모가 3분기 만에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판관비를 크게 줄이면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며 "대손비용도 크게 안정화되면서 업계 수익성 1위의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한금융의 그룹 이자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난 5조312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2bp(0.02%p) 하락한 1.97%에 그쳤지만, 신한은행의 원화 대출금이 1분기 0.9%, 2분기 2%에서 3분기 3.1% 늘면서 성장세를 가속화한 영향이다.

대손비용과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 관리 효과도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그룹의 대손비용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3분기 8560억원에서 올 3분기 8710억원으로 늘었지만, 대손비용률은 3분기 0.47%로 전년동기대비 2bp 하락했다. 판관비는 임차료와 제세공과를 포함한 관리비·감가상각비를 축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0.9% 줄어든 3조3080억원으로 낮췄다. 그룹의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0.86%로 안정화됐다.

그룹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이 1조61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나 성장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7.3% 성장한 485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NIM이 전분기보다 1bp 내린 1.49%를 유지했고,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을 전년말 대비 6% 성장시켰다.

이에 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이 7%나 증가한 3조3005억원을 기록했다. 9월말 원화 예수금은 5.8% 증가하며 자산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며, 유동성 핵심 예금도 6.9%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비이자 이익의 경우 수수료 이익이 0.5% 증가하고, 유가증권 손상차손이 크게 감소하여 전년동기 대비 3.5% 늘어난 8658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조선업, 해운업 관련 충당금과 구조조정 기업 관련 전입으로 크게 늘었던 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3분기들어 전분기대비 57.8% 줄어든 993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신한카드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익은 전년동기보다 2.1% 늘어난 5326억원을 기록했으나,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전분기보다 14% 줄어든 1774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와 시장 경쟁 강화 추세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의 여파다. 신한카드의 9월말 연체율은 1.48%로 전년말(1.44%)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NPL비율은 1.17%를 기록하며 7bp 개선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 2분기대비 22.5% 증가한 353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누적 기준 순익은 전년동기보다 55.8% 줄어든 858억원 수준이다. 자기매매부문 이익 감소와 주식 위탁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증가와 배당 수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분기대비해서는 수익이 늘었다.

신한생명 역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4% 증가한 1276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선방했다. 3분기만 높고 보면 전분기보다 38.4% 증가한 400억원의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분기 중 인식한 일회성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감안하더라도 신한생명의 이익흐름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세 (세전이익 6.9%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저금리 고착화로 인한 불리한 영업 환경 속에서도 보장성 보험 판매 증대를 통한 위험보험료 확대를 통하여 이익 개선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비월납 초회보험료, 퇴직연금 제외 기준)는 3조 6,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9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03.5%(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해 양호한 수준을 지속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01억원으로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9월말 현재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전년말 대비 6% 증가한 4.1조원이다. 이외에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2억원(지분율 감안후), 신한저축은행은 1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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