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시행…민간銀 확산돼야"
임종룡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시행…민간銀 확산돼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개 금융공공기관장 참여 성과중심문화 간담회

▲ 사진=금융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중심 문화가 안착되고 있는 만큼 민간 금융권에도 성과중심 문화가 조속히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금융공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성과중심 문화 확산 추진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KDB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등 9개 금융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들은 지난 5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성과중심 문화 안착에 필요한 제도 준비는 모두 완료했다"며 "내년 성공적인 시행여건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9개 금융공공기관은 올해 초부터 외부 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성과평가 시스템을 개선한 상태다. 특히 평가자의 자의적인 평가, 단기 실적 중시, 팀워크 훼손 등의 부작용 방지를 위해 각종 보완장치를 마련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보완장치로는 △평가준칙 도입을 통해 평가자의 자의적 평가를 방지 △고객만족도, 인재육성 노력 등의 질적 지표 확대 △협업노력도 반영 등이 꼽힌다.

임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성과를 요구하기 전에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업무여건 마련에도 신경 써달라"며 "직원들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제고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 시간을 시간을 조직의 부담으로 인식하는 행태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영진들은 연말까지 직원과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조와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서 오해를 불식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며 "노조도 무조건적인 반대에서 벗어나 노조원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사측과 빠른 시일 내에 대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민간은행에게도 성과연봉제 도입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2차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금융노조에 대해서는 "지난 9월23일 금융노조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이 전체의 16% 미만이었는데, 왜 파업참여도가 낮은 지에 대해 금융노조는 심도 있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각에서 웰스파고의 사례를 들며 성과중심 문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웰스파고의 경우 판매 목표 할당량 폐지 등 성과평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을 뿐, 성과연봉제 자체를 폐지하겠다고 한 바는 없다"며 "무엇보다도 직무·성과중심 보상이 이미 정착된 선진국과 호봉제가 90% 이상인 우리와의 간극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해 나감에 있어 경영상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영진들은 이사회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