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0년간 시총 증가율 725배 '1위'…한샘·아모레 順
셀트리온, 10년간 시총 증가율 725배 '1위'…한샘·아모레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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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CEO스코어

제약·화장품, 생활용품 등 내수 소비재 업종 증시 견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최근 10년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제약업체 셀트리온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2006년 10월 4일 주가와 올해 10월 2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증가율 1위로 10년간 72500% 상승했다. 2006년 시가총액은 174억 원이었지만 현재는 12조 6034억원에 이른다.

특히 제약과 화장품, 생활용품 등 내수 소비재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총증가율 10위안에 든 기업들 중 7곳이 제약·화장품업체다.

한샘과 아모레퍼시픽그룹도 28배 가까이 늘어나며 셀트리온의 뒤를 이었다. 한샘은 시가총액 1461억원에서 2790.5% 증가한 4조2243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781.5% 상승하면서 3위에 올랐다.

코미팜(1727.6%)과 LG생활건강(1163.6%) 등도 시가총액이 10배 이상 증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813.3%)와 아모레퍼시픽(777.6%), 영진약품(686.6%), 한미사이언스(681.0%), 오뚜기(644.2%)의 시가총액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60% 가량 줄어들며 감소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2006년 당시 시가총액은 5조4255억원이었지만 현재 2조2049억원으로 3조2206억원 줄었다.

대우건설은 56.3% 하락하며 2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의 시가총액은 6조1581억원에서 2조6932억 원으로 낮아졌다. 이어 롯데쇼핑이 9조9764억원에서 6조6131억원으로 33.7% 감소하며 3위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33.4%)과 삼성증권(27.3%), KT(26.6%), 현대건설(20.9%), 미래에셋대우(18.4%), 포스코대우(15.3%), LG디스플레이(12.2%), LG전자(10.6%) 포스코(4.9%), 하나금융지주(3.7%) 등도 시가총액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명단의 변화도 컸다. 10년새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38개 기업이다. 두산과 OCI, 금호석유화학, 호텔신라, 한화케미칼 등 16개사의 시가총액이  증가해 100위권에 진입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KB금융, SK, SK이노베이션 등 22개사는 신규 상장된 뒤 시총 100대 기업에 곧바로 포함됐다.

10년 사이 시총 100대 기업에서 탈락한 기업은 38개사였다. 신세계와 SK네트웍스, 대우조선해양,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 24개사는 시총 감소로 10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우리금융지주와 SK, 하나은행(옛 외환은행), KTF, 삼성물산 등 9개사는 합병으로 인해 법인이 바뀌거나 사라져 버렸다. 국민은행과 신한카드(옛 LG카드), 대구은행, 부산은행,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등 5개사는 상장폐지로 주식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편 전체 시가총액은 1037조1092억원으로 10년 전 577조7455억원보다 459조3637억원(79.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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