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올해 영업익 1조 달성…무형자산 M&A 검토"
한국타이어 "올해 영업익 1조 달성…무형자산 M&A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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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형남 부사장, 조현범 사장, 서승화 부회장, 조현식 사장. (사진=연합뉴스)

'테크노돔' 준공…주행시험장·신사업모델 구축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한국타이어가 올해 영업이익 1조를 문제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중앙연구소 '테크노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은 문제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료 가격 하락으로 타이어 가격이 하락해 매출 7조원 돌파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타이어 가격 하락에도 불구 타이어 판매 수량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다양한 차량용 타이어 개발을 위해 현재 금산공장의 지트랙보다 더 큰 규모의 주행시험장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관련 김형남 연구개발본부장 부사장은 "미래 고객의 요구까지 테스트할 수 있도록 250km/h까지 고속주행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주행시험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 성능에 따라 속도 300km/h까지도 가능한 이 주행장은 직선처리가 최대 2k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중장기적인 인수합병(M&A) 목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자동차산업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무형 자산을 사업모델로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조현범 한국타이어 경영운영본부장 사장은 "현재까지 인수합병에 크게 나선적은 없지만 한 우물만 파기보다는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브랜드 등 무형적인 자산을 추구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인수합병에 대한 포부는 있지만 회사가 찾는 기술, 자산이 꼭 매물로 나온다는 법은 없다"며 "유동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나 자동차산업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거론된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서는 인수 의향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수전 참여 자체가 의미가 상당히 떨어지고 포트폴리오상으로도 욕심이 나지 않는다"며 "인수 참여는 할 수 있으나 공정거래법상 인수하더라도 승인이 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타이어는 대한타이어공업협회 기준 국내에서 4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3개사의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한편 이날 한국타이어는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중앙연구소 '테크노돔' 준공식을 열었다. 총 2664억원을 투자해 세운 테크노돔은 연면적 9만6328㎡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연구동과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레지던스 건물로 구성된다.

현재 한국타이어 임직원과 관계사, 계열사 직원 750여명이 근무 중이며 2020년에는 1000여명까지 직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2.3%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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