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파업으로 협력업체 경영난 초래 책임 통감"
현대차 노사 "파업으로 협력업체 경영난 초래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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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 열린 올해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윤갑한 사장(오른쪽)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향후 노사관계 산업계·국민경제 영향까지 신중히 고려"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상 최대 파업손실을 낸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장기화로 협력업체의 경영난과 고객의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17일 노사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임금협상에서 개별 노사관계가 기업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노사관계에서는 산업계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가 합심해 '고객 최우선' 가치와 '국가경제 발전'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이를 위해 태풍 차바 피해농가 지원, 환경정화 활동, 수재민 생필품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술혁신으로 최고 품질의 차를 고객들에게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육성, 경영안정 기반 강화, 성장 인프라 구축 등 지원 사업을 편다.

노사는 앞서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조인식을 열었다.

노조는 지난 14일 전체 조합원 5만179명 대상으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63.31% 찬성으로 가결했다. 2차 합의는 1차 합의안 부결 이후 계속된 장기 교섭과 파업에 대한 노사 부담, 조합원들의 피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압박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기본급 7만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에 최종 합의했다.

회사는 올해 노조의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로 발행한 생산차질이 역대 최대인 14만2000여대에 3조1000여억원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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