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00P 붕괴...'게걸음' 장세 전망
코스피 1400P 붕괴...'게걸음'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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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미기자]<nicezoom@seoulfn.com> 5일 코스피지수는 38.32포인트 급락한 1376.15로 추락하며 9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거래 4일 연속 94포인트가 떨어졌고, 이 기간동안에만 6.4%가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가 모두 예외없이 동반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도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575.68포인트 급락한 1만6642.25로 마감,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국 증시도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홍콩 항셍지수는 777.13포인트 떨어진 1만8664.88로 마감했다. 
 
엔 캐리 청산 가능성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중국의 긴축 정책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이날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낙폭을 확대시킨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8일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된 것도 한 몫했다.  오는 8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수급상황 불안 우려로 투자심리 악화를 유발했다. 

■투자심리 위축 1400선 붕괴..."당분간 조정장세"
이날 주식시장은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증시의 하락으로 인한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고, 지난주 누적된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 리스크 요인도 반영됐다.
국내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712억원가량 주식을 매도했다. 더욱이 이날 중국인민회의가 올해 GDP성장률을 8%로 낮추면서 경기둔화를 시사한 점이 지수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주 트리플위칭데이와 미국 FRB임원들의 연설, 그리고 기술적으로 120일선을 하회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지수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위원은 "지난 주 중국 증시의 급락으로 촉발된 글로벌 증시의 동반약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미증시의 2차 급락세를 보이자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3개 악재 동시 현실화 가능성 낮아…반전 기회 올 수도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에 악재로 평가되는 것들로, 안정자산 선호 현상 심화 가능성,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미 경기 경착륙 가능성 등을 꼽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위원은 "세 가지 악재가 모두 현실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주변 여건을 고려한 저가매수에 국한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원·달러와 엔·달러 환율의 차별화가 심화되고 연기금 자금집행 가능성 및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등은 긍정적 요소라는 분석이다.
특히,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경우 이 같은 모멘텀을 근거로 반전의 기회가 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증시 하락율이 3%~5%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한국증시의 낙 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이는 원·달러 환율이 950원을 돌파하며 IT주나 수출주의 낙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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