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낙하산인사 강행시 총파업"
금융노조, "낙하산인사 강행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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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  우리·기업·경남·전북은행노조은 5일은행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기관장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할 경우 파업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4개 은행 노조는  "최근 회장과 행장 공모제가 청와대와 재경부 등의 밀실야합 및 나눠먹기 창구로 전락했다"면서 "낙하산 인사, 코드 보은인사와 부도덕한 은행장 연임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했다.
이날 회견에서 우리은행 노조는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 선임과정에서 드러난 사전인사 내정설과 정권말기 나눠먹기식 밀실야합을 규탄한다"며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차기 우리금융회장 경우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이 지난 2일 열린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우리금융 회장 취임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취업 승인을 받음으로 인해 사실상 확정됐다.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인선작업이 이뤄진 우리은행장에는 박해춘 LG카드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은행 노조는 26일 총파업을 목표로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 지원 육성이라는 공익적 기능을 담당하는 기업은행에 청와대 스스로 코드 보은인사 사전내정설을 자초하고 있다"며 공정한 인사를 촉구했다.
전북은행 노조는 "홍성주 행장이 연임의 뜻이 없음을 공공연하게 밝혔지만 느닷없이 비상식적인 절차를 통해 단일후보로 추천됐다"며 직원 94%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연임을 시도하고 있는 홍 행장의 용퇴를 요구했다.
경남은행 노조도 "지난해 노사공동선언문을 선포하는 등 어느 사업장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했지만 정경득 행장은 비윤리적인 행위로 일관했다"며 즉각적인 사임을 촉구했다.
한편 경남은행측은 "노조위원장 출신지역인 울산영업본부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자 일부직원들이 은행장에 불만을 표시한 것일 뿐 경영평가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사안"이라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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