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에 中企 가동률 급감…기업 80% "피해 크다"
현대차 파업에 中企 가동률 급감…기업 80% "피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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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협력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20%p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대차 협력 중소기업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20%p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이후 현대차 노조의 장기간 파업에 따른 피해 체감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 81.7%가 '피해가 크다'고 답했고, 파업 후 생산설비 가동률은 파업 전 생산설비 가동률보다 23.3%p 떨어진 68.3%로 나타났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고려 중인 경영조치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단축 등 생산축소(65.0%)'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노조 파업으로 겪은 납품차질 경험 횟수는 올해 평균 5.8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돼 2014년, 2015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현대차 노조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성숙한 노조운동 등을 통한 노사 간 신뢰 회복(60.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는 일시적인 파업 사태 해소보다 매년 반복되는 파업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현대차 노조와 사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평균 연봉을 1억원에 가깝게 받는 현대차 노조가 자신들의 일자리와 임금인상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외면한 것"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와 대기업 근로자 간 비정상적인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인건비 및 비용 절감 성과를 대기업이 전유하는 이 같은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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