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은행권, 멤버십 실적 위해 포인트로 성과급 지급"
[2016 국감] "은행권, 멤버십 실적 위해 포인트로 성과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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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은행권이 통합멤버십과 모바일메신저의 실적을 위해 임직원의 성과급을 포인트로 지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모바일 메신저 및 멤버십 제도 운용 현황'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임직원에게 고객 상대 권유 및 프로모션 명목으로 131억8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들 은행은 통합 멤버십과 모바일 메신저 개발과 도입에 363억7000만원을 투입했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통합멤버십 제도인 하나멤버스의 개발 및 도입에 총 170억원 △우리은행이 우리멤버스(위비마켓 포함)에 107억2000만원,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에 24억원 △신한은행이 신한판(FAN)클럽에 62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특히 은행들은 통합멤버십과 모바일 메신저의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실적 독려 명목으로 성과급·상여금·기타급여 등 총 131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KEB하나은행이 84억3200만원, 우리은행이 47억4500만원, 신한은행이 8000만원 순이었다. 이 금액은 권유실적 우수자 등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급됐다.

그러나 일부 은행(우리은행 2700만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은행이 포인트로 지급해, 사실상 은행이 자사 상품의 실적 늘리기를 위해 임직원들의 보너스까지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최근 은행업권에서는 멤버십 및 모바일메신저 도입 과정에서 각 은행들이 임직원들에게 영업실적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며 "경영진 입장에서는 격려금이고 우수직원 포상이라지만 임직원들은 사실상 영업실적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너스까지 포인트로 지급하는 등 자사 상품 홍보를 위해 직원들을 쥐어짜는 방식의 영업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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