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기에 아시아 채권 투자 매력 높다"
"美 금리인상기에 아시아 채권 투자 매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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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미국 금리인상기에 높은 수익률을 보인 아시아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분펭위(Boon Peng Ooi) 이스트스프링 싱가포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일 "아시아의 펜더멘털(기초체력)은 다른 이머징(신흥)시장에 비해 전반적으로 견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 채권 시장을 총괄하고 있는 분펭위 CIO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주최한 '아시아 채권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간담회에 참석, 연사로 나섰다.

그가 아시아 채권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이유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안정적인데다 부채 규모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선진국이 마이너스(-) 금리이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아시아 채권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분펭위 CIO는 "지난해 아시아 주요국의 정부 부채 대비 경상수지는 주요 선진국 G7보다 높은 수준이며, 아시아 국가의 신용등급도 대부분 'BBB-' 이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균형 잡힌 환율정책과 통화정책으로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적극적인 조세 개혁 의지로 경제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한 듯 아시아 채권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아시아 해외통화표시 채권시장은 2005년 12월 2460억 달러에서 2015년 12월 935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 현지통화표시 채권시장도 10년간 2만1070억 달러에서 9만1040억 달러로 4배 이상 커졌다.

그는 "미국 달러 표시 아시아 회사채,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 및 투자등급 채권의 듀레이션 단위당 수익률은 미국과 유럽 회사채에 비해 더 높은 수치"라며 "샤프비율(위험에 대한 초과수익) 역시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1.0)이 미 국채(0.69)보다 좋다"고 말했다.

향후 달러 표시 아시아 채권의 수급여건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유로존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로 달러 표시 아시아 채권 수요가 꾸준한데다 순채권 공급도 올 7월 기준 46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0억 달러나 줄어들었다.

다만 아시아 하이일드 회사채는 업종과 개별 발행사간 크레딧 지표가 상당히 엇갈리고 있어 상향식 종목선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미 달러 표시 아시아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 달러표시 아시아 채권 펀드(재간접형)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위 펀드의 운용은 최대 아시아 채권 운용사 중 하나인 이스트스프링 싱가포르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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