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KIC, 지난해 수익률 -3%…"주요 국부펀드 꼴찌"
[2016 국감] KIC, 지난해 수익률 -3%…"주요 국부펀드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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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김성식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투자공사(KIC)의 투자수익률이 주요국 7개 국부펀드 중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IC의 총 투자 수익률은 2014년 4.02%, 2015년 -3%로 7개 국부펀드 중 가장 낮았다.

지난 2012년 11.71%로 비교적 높았던 KIC의 수익률은 2013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익률 1위의 캐나다 국부펀드와 무려 15.50%p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2011년 27%p 차이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차이다.

KIC는 전통자산인 주식·채권 수익률에 있어서도 최근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이후에는 다른 국부펀드의 수익률도 하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KIC가 유일하다.

그럼에도 KIC는 여전히 전통자산에 높은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8월 기준으로 KIC투자 부문 중 주식·채권 비중은 각각 40%, 34%이다. 대체자산과 기타자산 비중은 겨우 13%, 11%에 불과하다.

전통자산의 경우 주식과 채권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98%, 4.63%이나, 대체자산의 경우 헤지펀드는 5.72%, 사모주식 4.80%, 부동산 7.57%로 대체자산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이 전통자산보다 대체로 높다.

전통자산 전체와 대체자산 전체를 비교해도 각각 4.22%, 6.54%로 대체자산 누적 연환산 수익률이 2.3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식 의원은 "KIC가 전통자산 투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자산에 치우친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투자운용 방법이 아니다"라며 "외국 주요 국부펀드 운용과 비교해도 대체자산 투자가 현저히 낮고 자산배분이 우리와 비슷한 노르웨이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대체투자처 개발과 전통자산 운용방식 수정,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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