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T, 갤노트7 판매 중단 검토…삼성과 협의 진행"
"美 AT&T, 갤노트7 판매 중단 검토…삼성과 협의 진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같은 사실을 7일 오후(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삼성과 AT&T 두 회사 모두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일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서의 화재 사건 이후 AT&T가 삼성 측에 갤노트7 판매가 더 이상 어렵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며 “현재 삼성과 판매 중단 조치와 관련한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을 비롯한 미국 4대 통신업체가 리콜을 진행하면서 갤노트7 단말기를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는 했지만, 갤노트7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AT&T가 처음이다.

AT&T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공식 결정 이전에도 삼성 측의 ‘자발적 리콜’ 선언에 따라 갤노트7 단말기를 자체 교환하기로 하는 등 삼성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견지해왔다.

하지만 갤노트7 교환품으로 추정되는 삼성 모바일 기기가 미국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떠날 예정인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전 삼성 모바일 기기에서 일어난 화재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모바일 기기는 삼성이 문제가 된 배터리칩을 중국 ATL 제품으로 새롭게 교체한 갤노트7 교환분으로 알려졌다.

AT&T가 만약 갤노트7 판매 중단 방침을 굳힐 경우 삼성 모바일 사업 부문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T&T는 전세계 통신업체 가운데 삼성 모바일 제품을 세번째로 많이 구매하는 업체. 따라서 회계적인 손실은 당초 예상금액 2조원 보다 훨씬 많은 3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나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내 다른 통신 사업자들의 입장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이들이 AT&T에 이어 갤노트7 판매 중단에 동참할 경우 갤노트7은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AT&T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갤노트7을 리콜에 따라 한차례 교환한 고객도 해당 제품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재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