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구조조정 아직 시기상조
증권업계 구조조정 아직 시기상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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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종지수는 최근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KOSDAQ 시장상황이 호전되면서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하고 있다.
KOSPI에 대한 상대수익률은 낮은 상황으로 아직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된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월과 5월에 모두 3조 7천억원 수준으로 증권사의 펀더멘털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OSDAQ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다. SK글로벌, 카드채 등 수익증권 판매부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손실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거래대금 증가, 풍부한 유동성 등 상승 유인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수수료율, 온라인비중 등 수탁수수료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안정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최근 증권사들의 FY02 실적이 발표되었다. 업계 전체적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해 IMF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증권업계 실적이 저조했던 이유는 연간 거래대금이 14.8% 감소해 수탁수수료수입이 18.3% 줄었으며 상품유가증권중 주식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FY01 1,563억원 흑자에서 FY02 6,300억원 적자로 전환되었다. 상위 7개 대형사(삼성, LG, 현대, 대우, 대신, 굿모닝신한, 동원)의 실적을 분석해 보면 영업효율성 지표인 영업수지율((수수료수입+금융수입)/(수수료비용+금융비용+판관비-대손상각비)*100)이 크게 악화되었다.

FY01에는 140% 수준에 달하던 영업수지율이 FY02에는 113%로 떨어졌다. 삼성증권(575억원), LG투자증권(521억원), 대신증권(420억원), 굿모닝증권(109억원)만이 흑자를 기록했을뿐 나머지 대형사는 적자를 시현했다.

대형사들의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상품유가증권 관련 손실 때문이다. 상품주식에서 2,54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수익증권에서 1,034억원의 손실을 냈다. 대형사들의 인수수수료도 1,314억원으로 FY01에 비해 7.5% 줄었다.

증권업계 구조조정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탁수수로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우리 증권업계의 현황을 감안할 때 증권사간 M&A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들이 합병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쉽게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며 중소형사들도 당사자간의 가격차이가 큰 것으로 추정되어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현재의 증권사간 과당경쟁 체제는 상당기간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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