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렉·CC도 없다"…폭스바겐 딜러사 '존폐위기'
"투아렉·CC도 없다"…폭스바겐 딜러사 '존폐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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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한국시장 철폐 없다…사태해결 만전"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정부의 인증취소 결정으로 단 2개 차종만을 판매 중인 폭스바겐이 이마저도 재고가 모두 소진돼 판매할 차량이 없어지면서 딜러사들의 존폐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9월 한 달간 총 184대를 판매하면서 지난 8월 역대 최저 판매 기록(76대)의 두 배 이상 실적을 거뒀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차종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젤 모델 투아렉과 중형 세단 가솔린 모델 CC TSI 단 2종에 불과하다. 지난달 모델별 판매량은 투아렉이 145대, CC가 39대다.

특히 투아렉은 가격대가 7720만~9750만원에 이르는 럭셔리 SUV 차량임에도 지난달 역대 최고 수준의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디젤 게이트 이전 투아렉의 역대 최대 판매량은 150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9월 판매량이 반등했음에도 폭스바겐 딜러사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나마 판매가 가능한 2개 모델마저 재고가 바닥나고 있는 탓이다. 현재까지 판매한 투아렉과 CC 차량은 2016년형 모델이며 2017년형 모델은 정부 인증을 새로 받아야 한다. 10월부터는 판매할 차량이 아예 없는 셈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인증취소 사태 이후 그동안 공식 딜러사 8곳에 대해 전시장 운영비용과 인건비 등을 지원해 왔으나 이번 달부터 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 딜러사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현재 딜러사들은 기약 없는 판매 중단으로 수익에 엄청난 타격을 받으며 '생존 위기'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8개 딜러사의 직원 수는 1500명에 달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정부와 디젤 차량의 리콜 방안에 대한 협의를 재개했다. 폭스바겐 측은 조속한 재인증을 통해 딜러사들의 정상적인 영업이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재인증이 늦어져 한동안 판매가 중단될 경우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측은 "당분간 판매가 중단되더라도 한국 시장에서 철수는 없다"며 "딜러 지원과 사태 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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