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낮은 상단+견고한 하단…美 고용지표 '주시'
[주간환율전망] 낮은 상단+견고한 하단…美 고용지표 '주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독일 도이체방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위험선호가 잦아들고 있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미 고용지표도 대기하고 있는 점 등까지 가세하면서 1090원선에서 형성된 원·달러 환율의 하단 지지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이월 네고와 함께 미 재무부의 10월 환율보고서를 앞둔 부담은 상승 압력의 발목을 잡아 주중 횡보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103.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8분 현재 전날보다 2.5원 오른 1103.8원에 거래되고 있다.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7% 오른 2051.24p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지표 호조와 도이체방크 발 위험회피 등을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주말새 발표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지수는 51.5로 전월(49.4)대비 상승했고, 고용지수도 49.7을 기록하면서 호조를 나타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2%에 근접하고 있으며, 10월 경제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11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27% 오른 95.72에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의 경우 도이체방크 우려를 반영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선성인 신함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서베이 지표 호조로 글로벌 강달러가 재개된 가운데 도이치방크 사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부상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7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예정돼있어 원·달러 환율도 주중 지지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이월된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대기하고 있어서 1090~1110원선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재무부가 반기별로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 대한 경계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제약될 것이란 경계감도 상존하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이번 고용지표는 미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로 해석되기 보다는 연말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재료를 탐색하는 수준에서 반영될 것"이라며 "도이체방크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형성됐지만, 달러화 지수 자체가 95~96선에서 횡보하고 있고 시장 재료가 부족한 만큼 강력한 상승 탄력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대기와 함께 도이치방크 이슈가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원화 주식·채권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월초 이월네고 부담과 10월 미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가 대기하고 있어 상단에서의 경계감도 작용할 것"이라며 "주중 1095~1110원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도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지만, 1090원선에서 형성된 견고한 하단을 뚫고 내려갈 만한 하방 모멘텀도 없어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1090~1110원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외에도 이번주 서울 환시에는 이날 장중 개최되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와 5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ADP 빈간고용, 9월 ISM 비재조업지수, 6일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