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악재 국내증시에 '직격탄'
중국發 악재 국내증시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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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미기자]<nicezoom@seoulfn.com> 28일 중국발 악재와 테러악재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전세계 증시가 중국발 악재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 또한 동반 폭락,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1404.73을 기록하며, 장초반부터 전날 대비 약 5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험한 출발을 했다.

전일 기준 중국 상하이 A시장이 3000포인트 돌파 직후 폭락장세 연출해 10여년만의 최대하락세(-8.8%)를 기록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홍콩의 H주식도 -3.1%, 다우지수 -3.3%, 나스닥지수 -3.9%, 독일 -3.0% 하락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우려는 큰 악재로 보기는 어려우나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미뤄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27일 아프간 테러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리적 위축이 크지만, 9.11 테러가 금융시장 올스톱이라는 파장을 일으킨 것과 비교해 보면 단기 악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시장이 전일 급락했지만 채권수익률 또한 가파르게 하락해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동반 약세를 보인다면 금융시장 불안이지만, 주식과 채권이 상반된 흐름을 보인 점은 금융시장의 문제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中 차익실현 병목현상 쏠림
 
중국증시는 최근 1년간 1362P에서 3193P까지 단기에 114% 급등했고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최근 3개월간 지수가 36% 급등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은 중국증시가 빠르게 커지는 덩치에 따른 차익실현 '병목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설 이후 25일 중국이 지준율을 다시금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의 쏠림이 증시로 과하게 나타나고 마침 저우샤오찬 인민은행장의 금리인상 및 유동성 억제 강도 강화에 대한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내달 5일부터 시작되는 전인대에서 증시 과열 방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시장내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위원은 "중국 내 증시시스템이 과도하게 내국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장기투자보다는 단기매매 위주의 투자자가 급증함에 따라 변동성이 더 큰 모습을 보여주는 결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중국A증시가 여타 증시와 달리 폐쇄적 시장이라는 점과 전일 폭락의 이유중 중국내 펀드환매 영향도 매우 컸을 것이라는 점에서 추가 폭락보다는 소폭의 반등이후 눈치보기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시장 영향 클 것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2~3% 하락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심각한 성장훼손을 시사하는 경제적 급변은 없고 단기간 급등이후 투신권 환매가 여전하던 상황이기 때문.
 
일부에서는 중국증시가 안정된하면 3월 초 국내 시장의 낙폭 진정후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런 상황은 역내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수가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도 크며 해외펀드와 힘겨루기하던 국내증시로 국내자금의 재환류 가능성도 호재로 인식될 수 있다.
 
특히, 해외펀드중 중국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전체 해외펀드의 30%를 넘을 정도로 지나치게 중국으로 자금이 쏠리던 현상이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보면 3월 주식시장이 이례적으로 월초가 바닥, 월말이 고점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 1,380~1,395포인트 지지 여부를 살핀 이후에 접근이 필요해 보이지만 매도보다는 매수관점에서의 접근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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