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코스피가 2060선을 회복했다.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평가와 함께 기관 투자자의 러브콜이 지수 상승을 강하게 이끌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1p(0.77%) 오른 2062.82에 마감했다. 지난 8일(종가기준 2063.73) 이후 10거래일만에 2060선에 재진입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030선까지 미끄러졌으나 기관의 강한 순매수에 반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된 미국 대선 TV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앞섰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무려 2579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시장에 풀린 2500억원어치 물량을 기관이 금융투자업계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쓸어담았다. 외국인도 236억원어치를 사들여 두 주체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976억2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오름세였다. 기계와 철강금속이 각각 3%, 2% 넘게 급등했고, 은행, 운수창고, 의약품, 비금속광물, 건설업, 음식료업, 운수장비, 제조업 등이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화학, 종이목재, 통신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유통업, 증권, 전기가스업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과 보험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왔다. SK하이닉스가 4%대 올라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도 1%대 올랐다. NAVER,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한국전력, 삼성전자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하락세였다.
이날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8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2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3p(0.18%) 상승한 687.99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의 124억원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 139억원을 동반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