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금융공공기관 現 임원 40%는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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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255명 중 관피아 44명·정피아 53명"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공공기관 현직 임원의 40%가 낙하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공공기관과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금융회사 27곳의 임원 255명 가운데 40%인 97명이 낙하산 인사로 분류됐다.

전체 임원의 17%(44명)은 정부 관료 출신인 관피아(모피아)였고, 22%(53명)는 정피아에 해당했다고 채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27개 금융기관 중 임원 대비 낙하산 인사 비중이 50% 이상인 기관은 9곳이었으며, 9곳 중 5곳은 IBK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계열 금융기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IBK기업은행의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는 새누리당 대선캠프 출신인 이수룡 감사, 한나라당 대표 특보와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조용 이사, 뉴라이트 싱크넷의 성효용 이사 등이 있다.

IBK기업은행 계열 금융기관에는 자유총연맹 중앙회 방형린 이사가 IBK캐피탈에 감사위원으로, 새누리당 중앙당의 송석구 부대변인이 IBK저축은행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임원 14명 중 9명이 낙하산인사로 낙하산 비중이 64%였다. 낙하산 논란에 오른 인사 9명 중 7명이 정피아로 분류됐다. 한나라당 출신의 김기석 전 한나라당 의원이 감사로, 이기동 전 충복도의회 의장이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와 이 회사가 출자한 금융기관의 관피아는 총 12명이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포함해 관피아 중 67%인 8명이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확인됐다. 현재 부산사하갑 지구당 위원장 출신인 김영백 이사와 대통령경호실 부이사관 출신의 이명선 이사가 비상임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가진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정수경·정한기 이사,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 홍일화 이사, 새누리당 이승훈 청주시장의 부인 천혜숙 이사 등이 재직 중이다.

채 의원은 "조선업에 문외한인 정피아들을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로 선임함으로써, 회사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부실을 키운 결과가 바로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부실 사태"라며 "금융 분야는 고도의 전문성은 물론 윤리성, 책임성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전문성 없는 정피아 낙하산 인사를 즉시 해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부터 내년 12월 총선까지 27개 금융공공기관 116명의 사외이사의 임기가 종료되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게 된다"며 "차후 이뤄지는 인사에서 금융공공기관에 금융 분야와 전혀 무관한 정피아들이 임용되지 않도록 견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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