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정제마진 회복에 실적개선 기대감 ↑
정유업계, 정제마진 회복에 실적개선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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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정제마진이 최근 큰 폭으로 반등하며 정유업계의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정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월 배럴당 평균 9.9달러에서 지난달 3.9달러까지 크게 하락했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이달 중순 들어 배럴당 7달러대까지 회복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각종 수송비·운영비 등 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국내 정유업계는 통상 4∼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제마진의 회복은 미국과 중국 정유업체들의 설비 가동률이 떨어진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걸프만 지역에서 동부로 휘발유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에서 가동 차질이 생겨 미 동부의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고, 그 결과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또 중국 주요 정유업체들의 정제설비 가동률도 최근 크게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체들의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정제마진 흐름에 대해서는 예측이 엇갈린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8월의 마진 바닥에서 내년 초까지 마진 개선세가 이어지는 시나리오 전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고, 휘발유 마진 반등은 미국의 일시적인 수급 차질의 영향"이라며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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