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보건복지부가 최근 불거진 '공공제약사 설립 논란'과 관련해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약사 자체를 설립하는 것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백신 등 필수약의 경우 공공제약사를 설립해 직접 생산하지 않더라도 민간 제약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공제약사 설립에 대해 사실상 반대입장 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복지부가 필수의약품 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에는 동의했다. 정 장관은 "식약처는 약품의 허가 과정과 안전성 등을 담당하는 부처"라며 "필수의약품 등의 관리 업무는 복지부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미혁(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제약사 설립과 관련해 21일 공청회를 개최, "낮은 채산성으로 공급이 불안정한 희귀의약품의 생산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