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20년 전기車 배터리 매출 7조원 달성"
LG화학 "2020년 전기車 배터리 매출 7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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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매출 계획. (자료=LG화학)

누적 수주 36조원 돌파…"年 55%이상 성장 기대"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LG화학이 2020년 전기차 배터리분야에서 매출 7조원을 목표로 정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일등지위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26일 LG화학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28개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2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재 누적 수주 금액이 36조원을 돌파했다.

수주 금액 중 지난해까지 발생한 누적 매출 약 2조원을 제외하면, 수주 잔액은 34조원 수준이다. 특히 올해 말부터 출시되는 2세대 전기차(300km이상 주행) 시장에서만 30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LG화학은 2018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올해(1조200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조7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향후 2020년 7조원 등 연평균 55%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초기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의 경우 수주 금액의 60~70%가 매출로 실현됐지만, 최근 이 비율이 80~90%수준까지 올라갔다"며 "이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향후 현재 주행거리보다 2배 이상 갈 수 있고, 충전시간도 20분 내로 이뤄질 수 있는 기술 등을 통해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500km이상) 시장에서의 수주도 확실한 1위를 수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 LG화학 주요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 현황. (자료=LG화학)

아울러 LG화학은 연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폴란드 공장이 건설되면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남경(중국)-브로츠와프(유럽)'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순수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갖추게 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유럽지역 순수 전기차 시장은 현재 약 11만대에서 2030년 약 27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최근 차량하부에 장착이 가능한 낮은 높이(100mm이하)의 모듈 및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는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원가 절감 및 고용량 셀 개발 기술의 강점을 통해 유럽 내 신규 고객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북미 미시간주에 위치한 LG CMI(LG Chem Michigan) 생산법인과, LG CPI(LG Chem Power Inc.) 연구법인 등의 현지 사업 거점을 활용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미 확보된 핵심 고객사들의 차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대규모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가격,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것"이라며 "2018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시장지위는 물론 기술력과 매출, 수익성에서도 확고한 일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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