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랩' 시장 열린다
'일임형 랩' 시장 열린다
  • 임상연
  • 승인 2003.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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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집합주문시스템 개발... 거래소 매매규정 개정 근거 마련
그동안 투신권의 반대로 도입이 지연되던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이르면 이달 중순쯤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들이 일임형 랩 운용을 위한 집합주문 시스템을 준비하고 상품 출시를 위한 포트폴리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집합주문 시스템이란 투자자들의 개별 랩 계좌의 주문을 일괄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투신권의 포괄주문과는 주문방식과 매매처리 방법등이 다르다는 것이 증권사 전산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즉 포괄주문은 펀드를 통해 하나로 통합 관리되는 반면 집합주문은 개별 계좌가 주문을 내면 이를 취합해 매매를 성사시키고 체결 결과를 개별적으로 분산시키는 중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증권사들이 생각했던 일임형 랩의 운용방식은 투신권의 포괄주문과는 달랐다”며 “포괄주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않았어도 이처럼 일임형 랩 도입이 3개월간 지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그는 “집합주문에 대한 정책당국과 협회간 논의가 합의점에 다다른 만큼 빠른 시일내에 시스템을 개발, 내달부터는 증권사마다 일임형 랩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당국과 증권, 투신협회의 업무 조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임형 랩의 집합주문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이번주 매매관련규정을 개정, 집합주문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업무 조율이 끝나는 이번주 내에 관련규정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임형 랩의 매매주문에 대한 관련규정은 물론 증권사마다 시스템 및 상품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쯤이면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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