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페르노리카코리아 구원투수, '장 투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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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 (사진 = 페르노리카코리아)

"간판브랜드 '임페리얼' 판촉 강화…직원들과 소통 강화"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의 위스키가 주력제품인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경기불황에 따른 실적부진, 노조파업 등 안팎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국내 위스키 시장 1위 자리를 경쟁사에 내주고 말았다. 이에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5년간 대표를 맡아온 장 마뉘엘 스프리에 사장을 해임하고, 대신 그 자리에 장 투불 사장을 선임하면서 위스키 명가로의 재도약에 나섰다.

22일 장 투불 사장은 서울 플라자호텔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중요한 기로에 선 있는 상황을 맞이한 만큼 성장의 열쇠를 찾아 위스키시장의 리더 자리를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장 투불 사장은 주력 제품군인 '임페리얼', '발렌타인', '앱솔루트' 등 주력 제품군에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경쟁사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에 밀려난 대표브랜드 '임페리얼'의 판매 하락세를 멈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장 투불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로컬 국산 위스키 시장에서 2위를 뺏긴 원인에 대해 아직 충분한 분석은 못했지만, 경쟁사가 우리보다 더 빠르게 행동한 것 같다"며 "앞으로 시장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류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출고량은 50만1130상자로 전년대비 13.5%가 줄은 반면, 경쟁사 디아지오코리아의 출고량은 70만5177상자(1상자=500ml 18병)로 집계됐다.

이 중 두 회사의 간판 브랜드인 디아지오의 '윈저' 출고량은 2013년 62만9869상자에서 2014년 62만6084로 소폭 감소해 위스키 업계 불황에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은 2013년 45만5307상자에서 지난해 37만5466상자로 무려 17.5%가 대폭 줄어들었다.

또 독한 술보다는 부드러운 술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위스키업쳬 최초로 36.5도짜리 저도주를 판매하기 시작한 골든블루의 약진으로 임페리얼이 예전만큼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도 줄줄이 이어졌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이러한 시장 트랜드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여성층을 겨냥해 저도주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의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올 상반기 판매량은 13상자(500ml*18병)에 그쳤다.

여기에 최근 노조마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4~5월 매출은 3월 대비 4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장 투불 사장은 이날 지난해 페르노리카코리아를 위기상황으로 몰고 갔던 노조와의 갈등을 의식해 직원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노조와 회사의 관계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은 방향으로 달려나가는 파트너쉽 관계이며, 노측이나 사측 모두 회사를 위한다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면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을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본다. 이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ESCP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장 투불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페르노리카 유럽 현지법인 파이낸스 부서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러시아 및 동유럽 현지법인의 파이낸스 및 전략기획부서에서 총괄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2011년 페르노리카 본사 투자자 관계(IR)부서 부사장과 2014년 대만 페르노리카 사장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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