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마다 '북적' 완판 이어져…'공짜 마케팅'에 갤노트7 리콜 '반사이익'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미국에서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판된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를 사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애플스토어를 비롯한 전자제품 매장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아이폰7 골드·실버·로즈골드·블랙 등이 삽시간에 팔려나갔고, 아이폰7+도 이번 주 초 온라인 판매에서 품절됐다. 특히 사전 예약 단계부터 동이 난 아이폰7 제트-블랙 색상은 이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이에따라 상당수 고객들은 원하는 제품을 사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온라인 예약주문을 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초도 물량이 워낙 달렸기 때문.
애플은 이날 성명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아이폰7+는 이미 완판됐다"면서 "아이폰7 제트-블랙의 인기가 너무 높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를 구매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대변인은 "아이폰7+는 물량이 없어 오늘 매장에서 아예 출시조차 못했다"면서 "아이폰7+를 원하는 고객들은 온라인에 주문 예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T-모바일 측도 "아이폰7+ 제트-블랙을 손에 넣으려면 오는 11월 말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문량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이 없다는 평가와는 달리 아이폰7과 아이폰7+이 이처럼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것은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고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새 아이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게 나탄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전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조치를 공식 발령한 것이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언론들은 이날 CPSC의 갤럭시노트7 리콜 명령을 전하면서 "아이폰7·아이폰7+가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갤럭시노트7의 리콜 명령은 경쟁자인 삼성전자에 엄청난 타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의 4대 이통사의 '공짜 마케팅'도 아이폰7·아이폰7+ 구매 열기를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버라이즌·at&t·T-모바일·스프린트 등 이통사들은 옛 모델을 교환하고 2년간 사용하겠다는 약정을 하면 아이폰7 모델 32기가 제품을 무료로 주는 판촉 행사를 펼쳤다.
한편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 등에 따르면 아이폰7과 아이폰7+의 판매는 2년 전 아이폰6와 아이폰6S 출시 때보다 거의 4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