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락+强달러+연준 불확실성에 하락…애플 2.5%↑
뉴욕증시, 유가 급락+强달러+연준 불확실성에 하락…애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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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유가하락과 달러화 강세, 연준 금리정책의 불확실성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32포인트(1.41%) 하락한 18,066.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02포인트(1.48%) 내린 2,127.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포인트(1.09%) 낮은 5,155.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가 3% 하락세를 보이며 에너지 관련주를 끌어내린 것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는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급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아시아 지역 수요가 ‘요동치고 있다’면서 수요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구는 올해와 내년도 수요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하루 평균 10만배럴, 20만배럴씩 하향 조정한 130만배럴, 120만배럴로 제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9달러(3%) 하락한 44.90달러에 마쳤다. 1주일래 최저치다.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서로 다른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에드워드존스의 케이트 완 스트래티지스트는 “급등락 장세로 돌아왔다”면서 “연준 관련 우려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 주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1주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달러화 강세도 증시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미미했던 탓에 금리가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달러당 101.87엔)보다 상승한 달러당 102.73엔을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날(유로당 1.1238달러)보다 하락한 유로당 1.120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와 주요 6개국 통화 관계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도 0.6% 오른 95.6380을 기록했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12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국채 수요가 취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 참가한 직접 입찰 규모는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 때문에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1bp(1bp=0.01%포인트) 상승한 1.732%,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3bp 오른 2.469%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완화된 데 따라 금융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도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하락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일부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FOMC가 끝날 때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업종이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가장 큰 내림 폭을 기록했다.  쉐브론은 2.77%, 엑손모빌은 2.38% 하락했다. 마라톤오일은 7.30%, 코노코필립스는 3.89% 내렸다. 머피오일도 7.53% 급락했다.

금융업종과 통신업종, 소재업종이 2% 가까이 하락했고, 유틸리티업종과 산업업종, 소비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미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등이 아이폰7의 사전예약 주문이 4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이후 2.5% 상승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74% 상승한 17.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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