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일 급락 경계·결제수요에 상승 마감
환율, 전일 급락 경계·결제수요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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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전일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중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095원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오후중 상승폭을 재차 줄였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090.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2.6원 오른 1092.6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비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전일 15.2원 급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밤새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원·달러 환율은 전일 급락에 따른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 1090.5원에서 저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에는 1092원선에서 상단이 제한됐으나, 오전 10시를 전후로 상승폭을 크게 높이면서 1093원선에 진입한 뒤 한 차례 더 레벨을 높여 오전 11시 23분 1094.8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 압력이 다소 약화되면서 레벨을 점차 낮췄고, 1092원선에서는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1093원선을 회복했다가 장 막판 1원가량 하락하면서 1092.6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전장 뉴욕장에서 연준 관계자들의 9월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이 쏟아졌지만 달러화는 소폭 반등에 그쳤다.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9월 노동시장의 호조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하면서 9월 금리 인상 근거가 강하다고 언급했고,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조기에 완만한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842억원을 순매수해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했고, 코스피 지수는 0.09% 상승 마감했다. 이날 개장시각 101.87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01.72엔으로 하락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별다른 모멘텀 부재에도 아시아장중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며 "당국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나온 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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