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9월 성수기에도 주택사업 위축 지속"
주산연 "9월 성수기에도 주택사업 위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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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 추이.(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주택사업 경기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주택사업 경기 실사지수(HBSI)는 전달(76.4)보다 3.4p 상승한 79.8를 기록했다.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수가 85 미만이면 하강, 8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구분한다.

주산연은 "가을 분양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다고 보기 어렵고 HBSI 실적도 지난 5월 100을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택사업 경기 위축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HBSI 실적은 83.3을 기록해 당초 전망치(76.4)보다 6.9p 상승했다. 이는 7~8월 분양시장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단기 유동자금이 서울·부산·제주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몰려들면서 높은 청약경쟁률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06.2)과 제주(110)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100 아래로 머물렀다. 90.9를 기록한 세종시는 지난달(105)보다 다소 하락해 사업적 기대감이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사업적 기대가 제일 높은 수준이다. 특히, 조선·해운업 기업구조조정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의 경우 9월 전망치가 59.5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주택사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나빠지면서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주산연은 전망했다.

9월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111.7로 지난달 전망지수(96.3)보다 15.4p 상승해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가을 성수기를 맞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등 9월 전망은 △재개발 94.3 △재건축 96.2 △공공택지 95.7을 기록하면서 재건축만 소폭 개선이 기대된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제주·부산지역 분양시장도 지역별 국지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사업입지와 기존 공급물량, 분양가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신규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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