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0Li xDrive는 △전장 5238mm △전폭 1902mm △전고 1479mm △휠베이스 3210mm며 배기량은 2998cc다. (사진=BMW코리아)

길어진 휠베이스에 자율주차까지…태블릿 PC로 모든 기능 조작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BMW 뉴 7시리즈는 1977년 선보인 1세대 모델 이후 6세대로 진화하기까지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성능을 보여준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7시리즈를 '회장님차'로 인식하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올해 BMW코리아가 선보인 '뉴 740Li xDrive'도 마찬가지다.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을 표방하는 740 가솔린 라인업은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전체 7시리즈 판매량의 36%를 차지한 베스트셀러다.

740Li xDrive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차량은 일반모델 보다 휠베이스가 140mm 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차량은 BMW 이피션트라이트웨이트를 통해 이전 세대 모델대비 중량이 130kg 가벼워졌다. 

   
▲ B필러 상단에 부착된 '카본 코어' 엠블럼. (사진=BMW코리아)

BMW i 모델부터 이어진 '카본 코어' 차체구조 덕분인데,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강철, 알루미늄과 결합해 좌석의 강도와 강성은 증가시키면서 차량의 중량을 큰 폭 줄였다.

이 차가 모든 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리모트 컨트롤 파킹' 시스템. 이 시스템은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BMW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매우 좁은 주차 공간이나 차고에 차를 넣고 빼는 기능이다. 7시리즈는 이 기능이 적용된 세계 최초 양산차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선택한 주차 공간과 차량 간 각도가 10°를 넘지 않아야 하며 차가 주차 공간에 들어가고 나오며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차체 길이의 1.5배다. 차가 후진하는 동안 후방 또는 측방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자동으로 정지한다.

이 기능은 이르면 올 11월부터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며 아직까지는 전후진만 가능할 뿐 원격으로 차량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는 건 불가능하다.

차량 외관은 BMW 키드니 그릴과 같은 고유 디자인은 계승하면서도 차체비율, 정교한 라인을 통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차량 도어의 손잡이 부분은 차량 측면 라인과 융합돼 뉴 7시리즈만의 더블 스웨이지 라인을 형성한다.

   
▲ 뒷좌석에 마련된 태블릿 PC는 탈부착이 가능하며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정수지 기자)

전면 패널을 감싸는 에어 브리더는 도어 하단의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크롬 스트립으로 완성됐다. 전면부의 수평적 디자인은 낮은 차체 중심을 부각한다.

본격적인 운전을 위해 시트에 앉으니 그 거대함과 고급스러움이 압권이다. 넓은 레그룸 탓(?)에 165cm 정도 키에도 앞좌석을 앞으로 쭉 당겨야 했다.

시동을 켜고 본격적으로 도로에 나서니 군함을 끌고 나가는 느낌이다. 차가 너무 커서 서울 시내 주행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예상 외로 차가 가볍고 부드럽게 나가 핸들링이 용이했다.

서울 시내를 지나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차량이 본모습을 보여준다. 부드러운 핸들링은 물론 고속에서도 풍절음과 흔들림 없는 주행을 선사한다. 차선을 밟을 때면 어김없이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시스템으로 즉각 알려준다.

차량에는 3.0ℓ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5.2초가 소요되며 안전 최고속도는 250 km/h에서 제한된다.

여기에 스텝트로닉 자동 8단 변속기가 결합해 부드러운 기어 변속은 물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뽐낸다. BMW만의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BMW xDrive'도 함께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앞뒤 구동력을 0에서 100까지 자동 배분하다. 초보 운전자인 기자가 안정적이고 민첩한 핸들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한 후 더욱 속도를 올리니 세단과 스포츠카를 동시에 타는 느낌이다. 전장만 5m가 넘는 차량이 쏜살 같이 튀어나가면서도 승차감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 내부 인테리어는 애시 그레인 체스트널 파인 우드트림으로 꾸며졌으며 내장컬러는 6가지다. (사진=BMW코리아)

운전대를 내려놓고 뒷좌석을 앉으니 마치 항공기 일등석을 방불케한다. 조수석 등받이를 숙이고 뒷좌석 이규제큐티브 라운지 시팅모드에서 발을 뻗으니 반쯤 누워도 될 정도로 굉장히 넉넉하다. 비치석에 마련된 태블릿 PC를 만져보니 차량 대부분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운전을 제외한 모든 기능,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실내조명 △선블라이드 △안마기능 △미디어·라디오 등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조명을 비춰주는 '라이트카펫'과 롱휠베이스 모델에 제공하는 앰비언트 하이라이트까지도 조작할 수 있다. 이 태블릿은 버튼 한번으로 탈착이 가능하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편에 설치된 10인치 디스플레이로도 각종 미디어를 조작할 수 있다.

운전대를 잡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차량 진동, 소음은 제로(0)에 가깝다. 30분가량 태블릿 PC로 이것저것 눌러봤을 때 방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가지고 노는 느낌이 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740Li xDrive는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다운 부드럽고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느끼게 했지만 롱휠베이스 차량답게 편안하고 안락함을 선사한 뒷좌석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뉴 740Li xDrive 판매가격은 1억492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