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사장 "QM6 반응 좋아…공급이 못따라 갈까 걱정" [문답]
박동훈 사장 "QM6 반응 좋아…공급이 못따라 갈까 걱정"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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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두 번째부터 △윤희석 QM6 프로젝트총괄 △최용석 QM6 차량개발총괄 △신문철 영업본부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방실 마케팅담당 이사 △권의용 르노 글로벌 상품기획부장 △성주완 QM6 디자인 프로젝트부장이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SM6와 QM6 이 두 개 필라모델을 빠른 시일 내 시장에 정착시켜 각각 월 6000대, 5000대 이상 판매한다면 시장점유율 3위도 가능하다"

31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서울 플랫폼-L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QM6 테크데이(TECH DAY)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QM5의 풀체인지 후속 모델인 QM6는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가 3년 6개월 동안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디자인, 부품, 차량 개발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만들었으며 약 3800억원의 개발비용이 투자됐다. 지난 22일 사전예약 시작 이후 현재 5500대 이상 누적계약을 기록 중이다.

[다음은 박동훈 사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사전계약 고객 중 70%가 4륜구동을 선택했다. 출시 이후 2륜구동과의 가격차이로 인해 변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4륜구동에 대한 마케팅 전략은.

=4륜구동 선호도를 위한 전략은 첫째로 '가격정책'이다. 타사대비 40만원 낮은 가격으로 책정해 2륜과 4륜을 구분했다. 4륜의 강점은 안전성이다. 5년 기준 월 불입금 차이는 3만원에 불과하다. 또 오프로드 외 험로, 노면 등에서의 우수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마케팅을 기획하고자 한다.

▲QM6의 디자인 반응에 호불호가 갈린다. 'SM6와 차이가 없다'라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QM6의 앞쪽 펜더에 크롬이 옆면으로 들어갔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

=차량의 개성을 살릴 것인가, 회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따를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SM6 개발 완성단계쯤 QM6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SM6 디자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르노삼성뿐 아니라 르노 본사에서도 QM6는 SM6와 같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따른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에 수긍했다.

SM6의 SUV 버전을 만들자는 모토를 따랐고 이에 대한 반응도 좋다고 본다. 사실 세단을 SUV로 키우는 디자인이 더 어렵다. SM6가 수평적 라인을 강조했다면 QM6는 SUV의 당당함, 풍채를 강조하기 위해 펜더 부분의 크롬으로 경계를 명확히했다. 크롬이 발란스를 맞춰 자칫 뚱뚱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디자인에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트림 전략을 새롭게 할 생각이 있는가. 사고 싶지 않은 옵션도 패키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는 경우가 있다.

=도전은 하나씩 천천히 하겠다. 옵션부분은 신차 출시와 관련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어떤 것을 넣고 어떤 것을 제공할지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숙제 중 하나다. 그러나 QM6의 주안점은 소비자가 이 차의 어떤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많은 혜택을 얻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트림에 대한 새로운 도전은 다음 출시 때 고려하겠다.

▲5월 콜레오스(QM6) 양산 이후 수출과 관련 앞으로 어떤 계획과 성과가 있나. 또, 앞으로 물량이 증가될 경우 부산공장 확장 계획이 있는가.

=콜레오스 수출은 초기 단계라 아직 말할 게 없다. 부산공장은 2교대 풀가동 중이다. 확장까지는 아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필요하다면 인력을 충원해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증설 계획은 없고 현재 물량을 유지 내지 더 확보해 현재의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출시 원년이라 수출 물량은 많이 잡혀있지 않으나 약 1만여대로 추산하고 있다. 8월 선적을 시작으로 판매에 돌입했으니 연말쯤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내년 상반기 유럽 지역이 추가되고 판매가 안정되면 4~5만대 정도로 수출물량을 생각하고 있다. QM6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수출지역 확대, 계획 볼륨 상향 등을 생각 중이다.

▲QM6는 SM6의 SUV 버전이다. QM6 후륜에 멀티링크를 선택했는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플랫폼 공유 차원에서 선택한 것인지. 또, SM6는 8.7인치 S-link가 확보되지 않아 인도가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생산 관련 SM6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준비가 됐는지.
 
=그 차에 맞는 최적의 서스펜션을 가져가는 것이 기본이다. SM6는 부품조달 문제로 고객 불편이 있었는데 QM6는 두 달 전부터 결품이 예상되는 부품에 대해 르노 RNPO(르노닛산구매오퍼레이션)와의 위클리 미팅을 통해 체크하고 문제점을 미리 파악했다.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최선을 다해 대응할 준비가 됐다.

SM6는 포커스가 연비개선에 있었다. QM6는 얼라이언스 플랫폼 관점도 있지만 4륜 SUV, 기본 SUV 모두가 후륜에 멀티링크를 쓰고 있다. 이것이 최적이다.

▲지난해 회사가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 예상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아직 매출과 영업이익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자동차 회사는 차를 몇 대 팔았는가가 더 중요하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작년 8만대 판매를 간신히 넘겼는데 올해는 11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시장점유율 3위인데 사실 11만대 가지고는 모자란다. QM6, SM6 이 두 개의 필라모델을 빠른 시일 내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SM6는 월 6000대 이상, QM6 월 5000대 이상 판매로 다져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두 모델이 볼륨을 만들어주고 나머지 모델들이 받쳐준다면 지금까지 힘들어 보이던 시장점유율 3위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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