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잇단 폭발 '논란'…소비자 불안감 증폭
갤노트7 잇단 폭발 '논란'…소비자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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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폭발된 갤러시노트7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국내에 이어 美서도 발생…출시 2주만에 네번째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출시 전부터 돌풍을 몰고온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충전 중 폭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물론,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사전예약자와 현장예약자들은 사용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며 사전예약 취소 의향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품 리콜 조치를 취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주장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 24일 국내 스마트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인 '뽐뿌' 게시판을 통해서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오늘 새벽 남자친구의 노트7이 충전 중 터졌다"면서 "지난 19일에 개통해 사용한지 일주일도 안됐다. 남자친구가 새벽에 타는 냄새와 연기 펑하는 소리에 깼다"고 설명하며 폭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갤럭시노트7의 사진 3장을 함께 게시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 속 노트7은 불에 타 녹아내린 것처럼 화면 전체가 검게 그을려져 있었다. 특히 왼쪽 측면의 앞·뒷면 충격도는 심해 보여 폭발 규모가 컸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첫번째 폭발 사건이 발생한지 엿새 뒤인 지난 30일에도 노트7이 폭발했다는 주장이 2건이나 제기됐다. 1건은 충전 중, 다른 1건은 비 충전 상태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 게시판에 "우리 회사 여직원의 새로 산 노트7이 진짜 인터넷에서 본 사진처럼 타버렸다"면서 "충전 중도 아니고 사내 카페테리아 테이블 위에서. 삼성 서비스센터에 전화하니 119처럼 빨리 와서 수거해갔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같은 날 소셔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에도 노트7 배터리 폭발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당시 글쓴이는 불에 탄 노트7 사진과 함께 "현재 삼성과 현장 확인하고 보상 문제를 협의 중"이라며 "혹시 모르니 꼭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 때는 몸과 먼 곳에 두라"고 적었다.

사진 속 노트7은 앞서 공개된 노트7처럼 왼쪽 측면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뒷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있었고, 액정 화면은 노랗게 변했다.

이같은 논란에 삼성전자 측은 "해당 제품을 입수해 면밀히 조사하고 결과를 알리겠다"며 "보상 부분은 정확한 조사와 결과 후 진행 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들었다. 하지만 노트7의 폭발이 해외에서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퍼지는모양새다.

지난 29일,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아이디 Ariel Gonzalez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불에 탄 삼성 갤럭시노트7'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갤노트7은 실버 티타늄 모델로 화면이 전체적으로 깨져 있다. 특히, 전면 디스플레이의 왼쪽 측면이 검게 그을려 있고, 심하게 파손돼 있다. 여기에 제품 케이스 마저 녹아버린 상태였다.

Ariel Gonxalex는 "구입한지 얼마안된 갤럭시노트7이 충전 도중 불에 탔다"며 "갤노트7 이용자는 조심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삼성 정품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한 것 아니냐는 댓글 질문에 "충전 당시 삼성전자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다(IF anyone was wondering, I was using the official Samsung charger)"고 주장했다.

이처럼 출시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계속해 갤노트7의 폭발 사례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갤노트7의 구매 취소 여론은 물론, 리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정도면 삼성 측에서 정식 해명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 "진상규명 지켜봐야겠지만, 전량 리콜해야한다. 너무 늦게 대처하는 거 아닌지 안타깝다", "리콜이 시급해 보인다", "사용하기 무서워 결국 구매취소 했다", "전화 사용 중에 터졌을 거 생각하니 아찔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전자업계에서는 노트7의 폭발과 관련해 원인이 배터리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리튬배터리 특성상 외부 충격이나 전류 변화에 약한 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기술적 한계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과 달리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이 사용 도중에 지나치게 뜨거워 지고, 오래 사용할 경우 프로그램이 느려지는 등 자잘한 문제들이 계속해 진행돼 왔다"면서 "이같은 문제가 싫다면 아이폰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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